미백악관의 한 고위관리는 24일 이라크군은 쿠웨이트 젊은이들을 집단
살육하는 한편, 초토화 작전의 일환으로 쿠웨이트시를 불사르고 있는
것으로 보여 "사상 유례없는 암흑시대"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게이츠 백악관 대통령 안보담당 부보좌관은 CNN TV방송과의
회견에서이라크는 수백개의 유정을 불사르는 한편 집단적인 처형, 강간
및 시체 절단등의 만행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시의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여있다"고 전하면서 이것은 이라크측이 자행하고 있는 초토화 작전의
일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게이츠 부보좌관은 여러소식통에서 나온 보고를 인용, "우리는
15세에서 20세사이의 쿠웨이트인 2백명이 이라크측에 의해 처형되고
시체가 절단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담 후세인은 쿠웨이트에서 떠나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기때문에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후 파괴되지 않았거나
살해되지 않은 사람들을 파괴하거나 죽이려는 의도를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고 말하고 "그가 하고있는 짓은 중세에서 있었던 것과 유사한 것으로
문명인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사우디 주둔 미군 소식통들은 쿠웨이트내 2백군데 이상의
유정들이 지난4일부터 이라크군의 방화에 의해 화염에 휩싸여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유정들에 대한 방화는 처음에는 쿠웨이트 남부지역에서
주로 자행되다 이제 과거 쿠웨이트와 이라크간의 분쟁지역이었던 이라크
국경부근의 루마일라 유전지대로 확산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에는 9백50개의 유정이 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2일 이라크군의 유정방화를 비난했는데
이라크측은 이를 부인하고 유엔주관하에 진상조사를 실시하자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