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체들이 전시판매장 확대 등 적극적인 판매망 구축에 나서
고 있어 올해도 내수시장을 둘러싼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업체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출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내수시장에 치중키로
하고 내수시장 확보를 위한 전략수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성,삼성,삼보컴퓨터 등 주요 업체들은 지난해 약 55만대로 추산되는
컴퓨터시장이 올해는 33% 가량 증가한 73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제는 기술력에서 각사가 비슷하기 때문에 판촉전이 승부를 가름한다고
판단,유통망 정비및 확대 등에 주력하고 있다.
금성사는 지난해에 컴퓨터 대리점수를 20% 정도 늘려 1백25개소
운영했으나 올해는 다시 28%를 늘려 1백60개소 정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현재 일반 가전대리점을 컴퓨터판매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현재 1백40개소인 대리점수를 10%정도 늘리는 한편
전문매장까지 갖춘 삼성컴퓨터밸리를 현재의 30개소에서 60개소로 1백%
증가시킬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89년하반기에 10여개소였던 전시판매장 트라이젬
플라자의 수를 지난해 1백2개소로 크게 늘린데 이어 올해도 30%이상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대우전자와 대우통신은 당초 대리점수를 15-20% 정도 늘릴
계획이었으나 같은 그룹계열인 양사의 컴퓨터사업부문을 통합할 것으로
알려져 당초 계획과는 다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는 16비트 XT급보다는 AT급과 32비트급 컴퓨터 등
상위기종의 보급률 신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이들 상위기종에 대한
공략도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