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5일 하오 청와대에서 독일연방공화국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사회에서 협력문제, 양국간 교역
확대문제등 양국 공동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노대통령과 폰 바이체커대통령은 회담에서 남북한간의 문제는 대화와
교류협력을 통해 해결되고 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통일독일이 남북한 관계의 진전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적극 지원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노대통령은 남북관계에서 통일독일은 한국이 일.북한
관계에서 취하고 있는 남북관계의 의미있는 진전, 북한의 핵안전협정가입
문제등을 고려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폰
바이체커대통령은 이같은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또 한국의 유엔가입원칙을 설명하고 남북한의
유엔동시 가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통일에도 기여할뿐만아니라 유엔의
보편성 원칙에도 합치 된다는 점에서 북한이 반대한다면 한국만의 우선
가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과 폰 바이체커대통령은 국제정세에 대해 소련, 동유럽의
개혁등 유럽의 변화가 유럽의 평화에 기여할뿐만아니라 동북아 특히
한반도의 평화질서도 크게 고무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국정상은 이와함께 양국간 교역규모가 연간 60억달러를넘어서고
있는점에 만족을표시하고 양국간의 교역이 더욱 확대, 균형발전되어야
한다는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한독간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날 상오 내한한 폰 바이체커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저녁에는
노대통령내외가 주최하는 공식만찬에 참석하고 26일에는 여야 지도자를
면담하며 27일에는 판문점등을 방문하고 28일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