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관련 기술의 해외수출이 처음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25일 중국핵동력운행연구소(RINPO)와 30만달러에
이르는 원자로검사기술 용역계약을 체결, 중국 대아만에 건설중인 이 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광동 1.2호기에 대한 ''가동전 검사'' 기술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검사기술용역 계약은 우리나라의 원전관련 기술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는 사실외에도 미수교국인 중국과 첨단과학기술분야, 특히
원자력 안전성과 관련된 기술협력이 이루어졌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원전의 가동전검사란 초음파, 액체침투, 방사선투과등 최신
비파괴검사기술을 이용하여 원전의 압력용기, 주요시설의 용접부위 및
용력집중부위, 각종 지지구조물등을 검사하여 발전소의 안전성을 높이고
가동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원자력연구소는 과거 외국기술진에 의해 수행되던 국내 원전의
가동전 및 가동중 검사 기술의 자립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여 지난 85년
비파괴시험연구실의 박대영박사팀에 의해 기술토착화를 이룩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 가동중인 9기의 원전에 대한 가동전 및
가동중 검사를 우리기술로 실시하여 연간 1천만달러에 이르는 외화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원자력연구소는 이번 계약에 따라 광동원자력발전소에 오는
3월부터 1년6개월 동안 전문가를 보내 가동전검사 수행에 필요한
기술자문과 더불어 각종 비파괴검사 자료에 대한 평가 및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광동 1호기(9백50만KW급)는 오는 92년중 상업 가동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