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포철의 제4냉연 공장 준공으로 냉연강판류의 국내생산
능력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 생산업체들은 자동차 내수호조등으로
냉연강판류의 수출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5백10만t선이던 국내 냉연강판
생산능력은 지난 1월 포철이 연산 1백20만t짜리 제4냉연 공장을 본격
가동함에 따라 총 6백30만t으로 크게 늘었으나 내수호조와 포철의
자가소모 충당 등으로 수출은 오히려 줄어 들고 있다.
포철의 경우 올들어 냉연강판 연산능력이 1백20만t이나 증가했으나
자가소모 물량이 큰데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설비증강에 따른 내수출하
호조로 당초의 공급과잉 우려와는 달리 증산물량을 무리없이 소화해
내고 있다.
이에따라 포철의 1.4분기중 대일 냉연강판 수출계약 실적은 지난해
4.4분기의 6만4천t보다 오히려 5천t이 줄어든 5만9천t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가전제품용 냉연강판을 생산하고 있는 연합철강도 지난해의 경우
분기당 10여만t의 냉연강판을 수출했으나 올들어 국내 가전제품 수출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내수공급이 달려 1.4분기중 수출은 5천t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제강 역시 올들어 자동차 및 전기.전자업계 등의 냉연강판
내수호조로 예년에는 월평균 1만여t 가량이던 수출물량이 올들어서는
월 7천여t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또 이같이 국내 냉연강판 공급이 달림에 따라 국내 수요업계들은
부족분에 대한 긴급수입에 나서 현대자동차가 1.4분기 중에 일본으로부터
8천t의 냉연강판 추가 수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전기.전자 등 국내 수요업계의 설비증강과
수출회복 등에 따라 이같은 냉연강판 수출감소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포철 4냉연의 가동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하반기부터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