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6일하오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위원과
회동, 수서문제의 정치적 수습방안과 지자제실시문제, 걸프 지상전종식
이후의 경제 대책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걸프전이후 국제질서가 급변할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수서문제로 국내정정이 더이상 어지러워져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수서문제를 조기에 매듭짓기위해 당정이 단합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또 지자제는 대국민약속인 만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나 구체적인 실시시기와 방법을 확정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와 민자당은 지자제관련법을 개정하지않고는 동시선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일단 3월말 기초의회선거를 실시하여 정국의 전환을
꾀하고 광역의회선거는 추후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걸프전쟁이 종식되면 중동특수가 일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이밖에 봄정국을 맞아 학원가가 동요하고 세대교체론이
거세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등 심상치않은 조짐이 엿보이는 상황분석과
함께 김대표의 위상확립문제, 당내 결속문제등도 거론됐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