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이다.
이 불을 잡지 못하면 쿠웨이트는 유일한 외화수입원인 원유를 생산할수
없을 뿐만아니라 화재로 인한 엄청난 대기오염으로 생태계에도 치명적
타격을 받게 된다.
이라크가 서방 다국적군의 공격을 저지하지 위한 연막용으로 저지른
유정 방화는 이라크가 남긴 최대 물적피해 및 후유증으로 기록되고 있다.
서방 다국적군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1천3백개에 달하는 쿠웨이트
전체 유정중 5백17개소가 화재에 싸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숫자는
서방측이 지상전을 개시한 24일이래 2배나 급증한 것이다.
또 이같은 화재규모로 미뤄 쿠웨이트 유전지대 대다수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방전문가들에 따르면 쿠웨이트 유정의 화재를 진압하는데는
2년정도가 걸리며 또 수십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화재진압외에 유전피해를 복구해 다시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복구비용과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나 아무튼
쿠웨이트는 엄청난 후유증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쿠웨이트당국은 수복과 함께 화재진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이미 미유정화재진압전문회사들과 계약을 체결, 준비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화재진압에는 ''B & C'' ''커드 웰 컨트롤'' ''레드 아데어'' 등 주로
텍사스주에 소재한 5개 미회사가 참여할 예정인데 특히 지난 88년
북해유전 화재를 진압하는등 유전 화재진압의 세계 제1인자로 꼽히는
76세의 노장 레드 아데어옹이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휴스턴소재 ''커드 웰''사측은 유정 1개소의 화재를 진압하는데만
5일에서 5주일까지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이들 화재진압회사들은
5개사가 모든 가용장비를 총동원해도 우선 유정 2백개소의 불을 끄는데만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진압에 드는 비용도 수십억달러에 달해 마치 불속에 달러화를
부어넣는 격이 될 것이라고 진압작전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있다.
쿠웨이트 유정 화재는 특히 유전 대부분이 자연압력방식에 의한
원유분출형태여서 진압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비압력방식의
유전의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자연 원유의 유통이 중단되게 돼있으나
자연압력방식의 경우 마치 마개를 딴 샴페인처럼 원유가 끊임없이
치솟아 다시 마개를 막지않는한 화재진압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레드 아데어옹은 우선 ''동시에 5개유정이상이 불에 싸여있는 경우는
난생 처음''이라고 쿠웨이트 유정 화재규모에 경악을 금치못하면서
쿠웨이트유정의 경우 토대 자체에 균열이 생겨 만약 이를 시정하기
못하면 하루 75만~2백만배럴의 원유가 1세기이상 계속 유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