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27일 아침 쿠웨이트로 부터의 철군을 완료했다고 이라크의
한 군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라크군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지난 26일자 쿠웨이트
철수명령에 따라 "오늘 (27일) 아침 첫 햇살이 비칠 때까지" 철군을
완료했음을 밝혔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전날인 26일 후세인 대통령이 "위대한 이라크의
안보와 주권"을 방어하기 위한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제1군단의 일선
사령관들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었다.
이 방송은 후세인 대통령의 방문시간과 제1군단의 위치를 밝히지
않았으나 제1군단 소속의 일부 부대들은 이란관의 접경지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 대통령은 26일 아침 전국에 중계된 연설을 통해 "철군이 시작
됐으며 오늘 이것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 연설에서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 국민들에게 장차 "보다 큰
승리가 분명히 있을 것"임을 다짐하면서 저항을 공언했다.
그는 다국적군측이 수락을 요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들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안보리 결의안을 가운데는 쿠웨이트에
대한 전쟁배상 문제 등이 언급돼 있다.
한편 이라크군은 26일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다국적군과 그들의
항공기들이 철수중인 이라크 군대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국적군 사령부의 대변인들은 이라크 군부대들이 철수를
하고있는 것이 아니라 다국적군의 포화 아래 후퇴하고 있으며
방어거점들을 확보하여 싸우기 위해 쉬고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