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의 실효 및 해약금액 증가율이 작년중에 신계약
증가율을 크게 앞질러 보험사의 수지상황을 압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현재 영업중인 29개 생보사의 실효 및
해약금액은 작년 12월말 현재 총 1백8조1천6백억원으로 89년말의
71조5천2백억원보다 51.2%나 증가, 이 기간중 1백33조8백억원에서
1백77조5천6백억원으로 32.6% 신장하는데 그친 신계약 증가율을 18.7%
포인트나 초과했다.
특히 개인에 대한 신계약액은 이 기간중에 1백26조3천억원에서
1백68조92억원으로 30.9% 증가한 반면 실효해약액은 69조9천6백억원에서
1백6조3천1백억원으로 51.9%나 늘어나 개인이 단체보다 보험계약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별로 보면 기존 6개사는 작년중의 신계약액이 22.4%(29조2천4백억원)
증가한 반면 실효해약액은 45.8%(32조3천억원)나 늘어났고 8개 지방사는
신계약액이 100.9%(3조1천9백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실효해약액은
2백12%(1조9천2백억원)나 급증했다.
또한 5개 합작사는 신계약 증가율이 6백68%(3조3백4억원)인데 비해
실효해약 금액의 증가율은 4천1백62%(9천9백7억원)에 달했고 6개 내국사도
실효해약액의 증가율이 신계약 증가율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4개 외국회사지점은 신계약액이 41.6%(5백70억원) 늘어났고
실효해약금액도 2.7%(28억원) 줄어 들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에 생보사의 실효해약 증가율이 신계약
증가율을 크게 앞지른 것은 신설사의 난립으로 인한 부실계약의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