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단일시장 형성의 핵심과제인 유럽공동체(EC) 경제통화통합은
몇몇 회원국들의 유보적 태도로 인해 12개 회원국들중 5~6개국들간에만
국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자크 들로르 EC 집행위원장이 28일 경고했다.
들로르 위원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EC 경제사회위원회 연설을 통해
독일의 최근 제안이 오는 94년 1월1일부터 유럽중앙은행을 창설할 EC
경제통화통합 제2단계에 돌입키로 한 지난 90년 10월의 로마 EC정상회담
합의에 배치된다고 지적하면서 그같이 경고했다.
독일은 지난 26일 유럽단일통화 창설 도입을 목적으로 한
EC경제통화통합 제3단 계(오는 97년 또는 그이후)에 유럽중앙은행을 창설할
것을 골자로 한 제안을 EC 회원국들에 공식 제의했으며 들로르 위원장은
이같은 독일의 제안이 영국을 제외하고 EC 11개국들이 모두 합의한 지난
10월의 로마정상회담 합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C 회원국들간 경제.통화정책조정 협력 증대를 목적으로 한 EC
경제통화통합 제 1단계는 이미 지난 90년 7월1일 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