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연합군에게 참패를 당한후 하야키로
결정하고 알제리 당국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가 1일
알제리발로 보도했으나 알제리 외무부는 이를 부인했다.
르 몽드지는 "믿을만한 알제리 소식통"을 인용, 후세인이 예멘이나
수단에 망명 할 것을 고려했다가 이들 두나라가 이스라엘에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단념하고 알제 리에 망명을 요청키로 결정했으며 "알제리 당국은
연합국측으로부터 그가 망명해올 경우 그를 추적하지 않을 것과 그를
전범으로 재판에 회부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받 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알제리 외무부 대변인은 알제리에서 르몽드지의 보도를
"순전한 기자의 날조"라며 부인했고 압데라마네 벤피드 주미알제리
대사도 "이는 소문에 불과 하며 알제리 당국이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알제리 외교 소식통은 후세인이 알제리에
오면 다른 아랍 국가의 국가원수처럼 환영을 받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워싱턴 타임스지는 미행정부 소식통을 인용, 후세인 대통령이
수일동안 공 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미국 정보기관들은 그가
이라크와 긴밀한 관계 를 유지해온 모리타니나 소련으로 탈출할지 모른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소련이 그를 받아들일 것같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지는 또한 미정보기관이 바그다드내의 후세인이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곳에 그의 탈출에 사용될수 있는 제트기가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미행정부 관리들은 또 지난 28일 이 신문의 기자에게 이란이 후세인을
축출하기 위한 은밀한 준군사작전의 일환으로 3천명의 무장한 이라크
반체제 투사들을 이라크 에 보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르몽드지 보도를 확인도 부인도 할수
없다고 말하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우리 연합국들과 협의해야할
문제"라면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후세인의 망명문제에 관해 동맹국
지도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무부의 한 관리는 이날 미국이 알제리측에게 르몽드지의
보도에 관해 문의했다고 말했으며 그후 부시대통령은 알제리정부가 이
보도를 부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