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를 이용,기계적인 베어링보다 10-20배나 회전수가 많은
초고속베어링이 개발돼 산업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원동연박사팀은 4일 초전도체가 갖는 부상 및
속박효과를 이용, 회전축의 마찰 저항을 제거해 분당 7만5천 회전할 수
있는 베어링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속박효과란 초전도체가 물체를 잡아 두는 성질로 원박사팀은
이트륨.바륨.구리를 적정비율로 혼합해 부상효과를 갖는 초전도체를 만든
다음 고온가열을 통해 서서히 식혀 초전도 입자사이에 비초전도입자가
일정하게 배열되도록 해 속박효과를 갖게 함으로써 베어링의 회전축이
아무런 지지점 없이 초전도체위에 떠서 회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개발된 베어링은 소형모터 및 펌프.원심분리장치.
광학주사시스템등 사용 범위가 산업 전반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며 기존의
천단위 회전수를 갖는 기계적 베 어링이 고속회전하기 위해서
공기주입등 특수 방법을 써야 하는등의 불편과 비용을 덜게 됐다.
원박사팀은 88년 국내 최초로 1백도K(섭씨 영하1백73도)급 비스무스계
초전도체를 개발했으며 지난해에는 이트륨계 고온초전도 박막 제조에
성공한바 있다.
원자력연구소측은 고속회전에 따른 냉각장치 기술이 보완되면
초전도베어링을 실용화 해 산업체로의 기술 이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