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을 1시간40분대로 주파할 경부고속전철 건설사업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정부를 상대로 일본과 프랑스가 기술이전을 위한 로비를 서두르고
있고 독일도 최근 판촉을 위한 전시회를 여는등 경쟁대열에 뛰어들었다.
"서둘러 건설해야한다" "예산낭비다"라는 논란이 엇갈리는 가운데서는
고속전철건설을 위한 준비작업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총사령탑 김종구 고속전철사업 기획단장으로부터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중책을 맡은 소감은.
국민들의 생활편의와 나라경제발전을 위한 기간사업인 만큼 모든 실무
책임자들은 어떠한 어려움이 뒤따르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입니다.
- 고속전철기획단이 앞으로 추진해야할 일들은.
고속전철건설 기본계획, 자금조달, 기술방식선정, 기술의 국산화추진등
할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5조8천억원이 소요되는 거대한 사업인만큼 기술을 개발한 선진국의
각종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국익적 차원에서 연구검토, 구체적인
시행방향을 확정할 생각입니다.
차량 제어장치등 첨단시스템은 국제경쟁방식으로 조달하되 건설
토목공사부문을 국내건설업체들에 맡길 계획입니다.
이밖에 경부간 4백9km에 대한 측량조사및 설계를 해야하고 전철이
통과할 지자체와도 협의, 이를 도시계획에 반영해야 하는 한편
노선확보에따른 주민 이주 대책도 강구해야 합니다.
-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습니까.
선진 각국의 고속전철에 관한 정보수집에 가장 애를 먹고 있습
니다. 고속전철은 전기 토목궤도 통신등 첨단기술공학의 종합
응용과학이기 때문에 일본의 신간선, 독일의 ICE, 프랑스의
TGV등이 기술특성과 장단점을 비교할 자료제공을 기피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여러경로를 통해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생각입니다.
- 최근 정부가 정한 차륜방식이 아닌 자기부상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습니다. 김단장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오는 95년에는 교통체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6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독일 일본등 자기부상식열차
개발에 가장 앞선 나라에서도 2010년이후에나 실용화가 가능
하다고 합니다.
그때까지의 교통난과 경제적 손실은 어떻게 해결 해야겠습니까.
자기부상방식이 최첨단의 기술인것은 틀림없지만 우리가 채택
하는데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고 경부고속전철이 시험장화될
우려마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