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세력과 반정부세력간의 교전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에 들어가서 취재중이던 서방기자 28명이 실종
됐다고 미국과 프랑스 관리들이 5일 밝혔다.
리야드의 미군사령부는 지난 3일 하오 군의 보호없이 쿠웨이트시티를
출발, 이라크 남부의 항구도시 바스라로 떠난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의
통신사와 신문사 기자 11명이 바스라 남쪽 40km지점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실종됐다고 말했다.
미군사령부는 이들이 4일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들 이 `심각한 위험에 빠져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리야드의 미군관계자들은 실종된 11명의 기자들이 미CNN-TV기자 2명,
로이터통신 사진기자 2명, 뉴욕타임스기자 1명, 이탈리아기자 5명 등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 했다.
프랑스 외무부의 한 대변인도 이라크 남부에서 취재중이던 15명의
프랑스 기자 들이 지난 3일 이후 실종상태에 있다고 말하고 프랑스 정부는
이들 신변에 어떤일이 발생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종된 15명의 프랑스 기자 가운데 1명은 미중앙사령부가 언급한
11명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르 베드린 프랑스대통령 대변인은 정부가 이라크에서 프랑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소련에 이들 기자들의 소재파악을 위해 이라크
정부와 접촉해줄 것을 요청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ITN방송의 한 특파원은 ITN의 방송기자 3명이 지난 3일
휴전회담이 끝난뒤 이라크군 고위장교를 좇아 가려는 한 호송대열에
끼었다가 실종됐다고 말했 다.
CNN-TV의 피터 아네트기자는 바그다드의 취재단이 적십자사에
언론인들의 실종 에 관해 통보하고 중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바스라 지역은 심각한 혼란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지역을
탈출한 난민들은 바스라와 기타 지역에서 사담 후세인 지지세력과
반대세력간에 폭력충돌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사령부는 실종된 서방기자들이 쿠웨이트-이라크국경의 미군
검문소를 지나 바스라쪽으로 이어지는 북부도로를 따라 여행을 한 것으로
믿고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쿠웨이트 국경에서 바스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24
지점까지 나가 취재활동을 벌인 AP통신의 돈 멜 사진기자는 알-주바이르
남부의 한 지점에서 민간 인을 태운 소형트럭의 운전사가 "이라크군의
공화국수비대와 비밀경찰이 작전중에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북쪽으로
올라가거나 알-주바이르에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