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극심한 수지기반 악화에 따른 적자를 면하기 위해
회사채 인수주선 수수료를 대폭 올려 받고 있어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부담을 크게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90회계연도(90년 4월-91년 3월)들어
적자가 누적돼 배당을 줄 수없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되자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말 까지만해도 6-8%선에 그쳤던 사채인수주선 수수료를 10-
12%로 까지 올려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상승해 회사채의 표면금리는
연13%에 불과하지만 수수료가 10-12%로 인상된 것을 감안할 때 기업들이
사채를 발행하면서 부담하는 실제금리는 연 17.35-18.10%에 이르고 있다.
기업들은 이처럼 사채발행금리가 인상된데다 발행회사채의 절반을
인수하는 청약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각종 "꺾기"(양건)를
강요당함으로써 심한 경우에는 20%이상의 금융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증권회사들은 인수주선 수수료를 종전의 6-8%에서 10-12%로
인상한데다 올들어 사채발행이 월평균 1조2천억원선으로 늘어난데 힘입어
월평균 4백80억원의 추가수입을 올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적자로 배당을 할 수 없는 경우 공신력의 실추는 물론
경영평점이 크게 악화돼 신규업무 취급, 유.무상증자, 점포증설 등의
면에서 커다란 불이익 받게될 것을 우려, 적자탈피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