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6일 기초의회선거 참여방침을 정한 것과 때맞춰 이날
하오 시내 흥사단 강당에서 수서비리 규탄대회를 개최, 정부.여당을
강도높게 비난 하고 나서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
이기택총재는 "수서사건은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 김대중평민당
총재등이 자기들의 정치적 권좌를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지른 비리"라고 비난하고 "수서사건은 관련자명단에
슈퍼스타급 인물들이 총동원된 건국이래 최대의 비리사건인 동시에
국민의 절반이나 되는 무주택자의 소박한 꿈을 빼앗아간 파렴치한
사건"이라고 규정.
이총재는 "과거 재벌들로부터 유혹을 많이 받았으나 돈보따리를
되돌려주고 외 면했기 때문에 오늘 이자리에 서서 수서비리를 규탄할수
있게 됐다"고 자신의 도덕 성을 부각시키기도.
이어 당수서사건조사위원장인 김광일의원은 보고를 통해 "검찰이
수사를 끝냈다 고 발표했으나 국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은채 연극의
제2막을 시작하라고 한다"며 "그 이유는 아마도 이사건의 주인공 이름이
나오지 않아서 그런것같다"고 정부.여당 의 고위층을 겨냥.
그는 또 "이번 사건의 실체가 궁금해 잠못이루는 밤이 많다"면서
"수서사건이 일어난 배경은 14대 총선과 그 이후의 권력변동기에 필요한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그렇다면 앞으로 권력을 승계할
세력도 이번 사건에 같이 개입한게 아니냐는 추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
이어 참석자들은 노무현의원, 장기욱인권위원장, 이부영부총재의
연설과 수서지 구 주민의 호소를 들은뒤 밖으로 나와 대학로에서 약 1
거리를 도보로 행진하면서 가두시위를 벌인뒤 2시간 30여분만에 자진 해산.
한편 규탄대회에는 그동안 이총재의 지도체제에 불만을 품고 당사에
출근하지 않았던 박찬종부총재와 홍사덕전부총재도 참석해 모처럼 당내
단합을 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