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 집행위원회는 6일 한국산 D램 컴퓨터 메모리칩의
대EC 덤핑수출 여부에 대한 공식 조사작업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집행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전자부품제조업자협회(EECA)의 제소를
검토한 결과 그같은 반덤핑조사작업 개시를 정당화하기에 충분한 증거들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EECA는 한국산 D램이 아주 염가의
덤핑시세로 EC에 대량 수출, 판매 됨으로써 EC 관련업체들에 가격인하,
투자감소, 재고누증, 수익감소, 고용감축등 커다란 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밝혔다.
집행위는 또 EECA의 제소 내용을 인용, 몇몇 종류의 한국산 D램의
대EC수출이 최근 수년간 급증, 이중 1메가바이트 D램의 경우 지난
88년의 30만개에서 89년에는 4 백만개로 1년 사이에 무려 13배나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이 제품의 EC시장 점유율도 88년의 1.43%에서
89년에는 7.55%로 5배나 늘어났다면서 일제 D램 수입에 대한 EC의
최근 반덤핑조치 채택으로 EC시장에 가해진 긍정적 효과들이 한국산
D램의 덤핑수출에 의해 크게 잠식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