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6일 걸프전후 평화구상의 하나인 중동지역개발은행
설립에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환영하고 이를 간접적
으로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방미중인 이정빈외무부 제1차관보는 이날 상하오에 걸쳐 데이빗 맥
미국무부 중동 담당차관보를 비롯한 미 행정부관리들과 만나 전후
중동복구계획등에 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측은 걸프전후의 중동지역 안보,경제복구등에 관한
미국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복구사업과 관련, 한국정부가 과거
중동건설공사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후 경제복구에 미국의 동반자로
적극 참여해 줄것을 희망했다.
양측은 앞으로의 복구사업 참여과정에서 쿠웨이트등 현지국가와
협력하면서 서로가 실무선에서 긴밀한 정책조정을 해 나가기로
다짐했다고 한 한국측 회의참석자가 전했다.
한국측은 이 자리에서 특히 현재 구상단계에 있는 중동지역개발은행
설립에 자금출자등을 통해 적극 참여하겠다는 희망을 표시했으며
미국측은 지역개발은행이 설립될 경우 걸프협력회의(GCC)등 현지국가들이
제반문제를 결정하겠지만 미국정부는 한국정부의 희망을 환영하고 이를
간접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