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이스하키가 북한에 참패했다.
한국은 6일 하오 쓰기사무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91삿포로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5일째 아이스하기 예선A조 경기에서 북한에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뒤진 채 1대10 로 완패, 3연패로 각조 두팀이 겨루는
4강의 결승리그 진출에 실패해 오는 8일 B조3 위 일본과 5-7위전에
나서게 됐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 87년 체코 스트로브스키플레소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첫 패배한 이후 2연패를 기록했으며 국가대표간
전적을 포함한 통산전적에 서는 4승3패로 우위를 지켰다.
열세가 예상됐던 한국은 경기시작 54초만에 북한 FW 박창호의 단독
기습골에 휘 말려 초반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북한의 ''전원공격'' ''전원수비'' 전술에 속수무책으로 첫 피리어드를
0-4로 내줬다.
한국은 피리어드종료직전 FW 한국찬의 왼쪽 중거리슛이 골포스트를
맞아 득점기 회를 놓친 뒤 2피리어드 5분께 북한의 리원선에 추가골을
빼앗겼으나 10여초만의 반격에서 박경운이 신우삼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 겨우 영패를 벗어났다.
북한은 계속된 공격에서 안별이 다시 1골을 보탠 뒤 3피리어드들어
내리 3골을 추가해,지난 86년동계아시안게임이후 삿포로에서 한국에 3게임
연속패배이후 첫승리 를 기록했다.
북한의 FW 김용진은 첫 피리어드 14분과 16분께 각각 1골씩을 터뜨리는
등 해트 트릭을 기록, 수훈갑이 됐다.
정확한 드리볼과 신속한 패스 등 소련스타일의 파상공격을 퍼부은
북한은 특히 게임메이커 태기철의 중앙돌파가 돋보였다.
이로써 북한은 조2위를 차지해 4강이 겨루는 결승리그에 진출했다.
한국은 또 테이네스키장에서 계속된 대회전경기에서 강락연이 전체
출전선수 47명중 33위를 마크하고 마코마나이실내링크에서 벌어진 피겨
여자싱글서도 기대를 모았던 이륜정이 8위에 머무는 부진을 보여
메달레이스에서 금1 은2개로 오스트리아 에 이어 5위로 밀려났다.
한편 연일 선두행진을 거듭하고있는 일본은 이날 노르딕
팀점프(90M)에서 다시 금메달 1개를 추가, 금9 은8 동5개로 여전히 수위를
지켰고 미국(금2 은3 동3)은 피겨 여자싱글서 우승,소련(금5 은6 동4)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