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 항거하는 반정소요사태가 수도 바그다드로
확산됐다고 이라크 반체제단체가 7일 주장한 가운데 미국방부도 이라크의
반후세인 소요사태가 확산중이라고 말하면서 남부 및중부지역의 20여개
군소도시들에서 반군과 정부군간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에 거점을 두고있는 이라크 회교 시아파 반체제 단체인 회교
노동당의 지도자 아야놀라 모하메드 타키 무다레시는 다마스쿠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반정 소요사태가 6일 바그다드의 알 타우라, 알 슐라
지역까지 확산됐다고 밝히면서 이라 크군은 시아파 회교도 거주지역인 이
두지역에서 반후세인 시위를 벌이기 위해 시가지로 밀려나온 군중들을
제지하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시아파 회교도 단체인 회교 행동기구도 다마스쿠스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반정 소요가 바그다드시까지 확산, 정부군과의 교전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현재까 지 바그다드 부근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했다는 보도들은
있었으나 바그다드시에서 시위가 발생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이라크의 반후세인 소요
사태가 남부지역에서 시작, 중부 지역의 도시쪽으로 북상하고있다고 말하고
" 반정 시위는 확산되고 있으며 소요발생 범위도 수일전보다 더 확대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체니 장관은 이어 이라크 최정예 부대인 공화국 수비대를 비롯, 현재
이라크군부는 후세인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이번
사태의 결과가 어떠할지를 밝히기는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피트 윌리엄스 국방부 대변인도 일일 뉴스브리핑에서 반후세인 소요
사태는 회교 성도 카르발라, 나자시를 중심으로 20여개 도시 및 마을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하원 정보위원위의 데이브 멕커디 위원장은 이날 미국측의
정보 평가 내용을 인용, 후세인 대통령에게 있어 보다 큰 위협은 군부와
집권 바트당으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후세인을 둘러싸고
있는 군부인사들에게 보다 관심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테헤란에 거점을 두고있는 이라크회교혁명 최고회의(SAIRI)의 대변인은
7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충성하는 정부군이 바스라를 탈환했다는
미국언론들의 보도를 무시하고 바스라시는 반군의 수중에 있으며 반군들은
또한 북부의 하네게인과 남부의 아마라시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알 가엠, 산-자르, 탈파르, 아카샤크, 나시리야시및 중북부의
수개도시 역시 "주민들"의 수중에 있다고 말하면서 서방측이 "후세인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과오를 범하고 있다"면서 회교세력에 의한 이라크
점령을 서방세계가 우려하고 있는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이날 이라크 최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가 5일 밤 바스라시를 다시 장악했으나 나시리야는 반란군이
점령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또한 시리아의 집권 바트당 간부도 이날 다마스쿠스에 거점을 둔
이라크 반체제 단체가 마련한 기자회견에 참석, 이라크 육군의 거의
전부대와 부대와 공화국 수비대소속 일부부대가 이라크 저항세력들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