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8일 걸프종전후의 대외경제여건
호전으로 올해 우리경제의 실질성장률은 당초 전망했던 7% 수준을 다소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날 상오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제과학연구원(원장
허만기의원) 주최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의 주제발표를 통해 "수출증대 및
전후복구참여등 걸프종 전후의 유리한 요인을 최대한 활용할수 있도록
산업의 경쟁력 강화시책 등을 착실히 추진해 나간다면 올해 경제성장은
당초 전망보다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과 관련,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분기별
경제전망"을 통해 GNP(국민총생산)의 실질성장률이 7.4%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바 있으나 정부의 고위 경제정책 당국자가 당초 전망치를 능가할
것이라고 공식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 이어서 주목된다.
최부총리는 그러나 "걸프종전후의 세계경제 여건변화에는 밝은 면과
함께 어두운 면이 있고 동시에 국내경제에 있어서도 당초 예상하지 못한
요인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연간 전망치를 수정할 시점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현단계에서는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전면 조정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경제정책 방향은 무엇보다 경제안정기조를 조속히
회복하는데 최우선을 두면서 <>물가안정 <>노사안정 <>산업경쟁력 강화 등
정책기조의 일관성을 유지함으로써 안정바탕위에 견실한 내용의 성장을
이루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물가안정을 위해 앞으로 남은 중요한 요인은 임금안정,
그리고 걸프전쟁기간중 국민들이 보여준 소비절약 분위기의 지속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기 업들이 임금안정을 위해 솔선수범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중장기적 정책방향과 관련, "우리경제가 선전화, 개방화,
민주화되는 것에 맞추어 제도도 정비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 기간(92-96년)중 교육제도, 금융제도, 토지제도
등을 우선적으로 정비하고 농어촌문제, 기업소유집중문제, 부동산투기문제
등 사회적 갈등요인에 대한 원천적인 해소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