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럴당 20달러선에 머물고 있는 유가는 이라크가 원유 수출을
재개한다면 12달러로 폭락할 수도 있다고 셰이크 아메드 자키 야마니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이 말한 것으로 8일 보도됐다.
야마니 석유장관은 이날자 프랑스의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회견에서
단기 유가는 이라크가 언제 석유수출을 재개할 수 있는지와 파괴된
쿠웨이트 유전들이 얼마나 빨리 복구될 수 있는지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11일 제네바에서 시장감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번 회의는 새로운 생산쿼터를 결정하는 긴급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OPEC는 지난 2월 하루 2천2백85만배럴씩의 원유를 생산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하루 생산량을 2천2백50만배럴까지로 제한했으나 뒤이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 있은 후 이같은 생산제한 조치를 중단했었다.
현재 OPEC를 이끌고 있는 야마니 장관은 유가가 얼마나 떨어질지를
묻는 질문에 "신만이 알 것이나 아마도 배럴당 12달러로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라크가 늦어도 오는 6월까지 원유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란이 오는 5월에 소집을 요구한 석유 생산국과 소비국들간의
연석회의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하고 그러한 회의는 약 1년간의 시간을
두고 소집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야마니 석유장관은 또 OPEC가 산유량을 하루 2천1백만배럴로
감축하더라도 유가는 그래도 배럴당 2-3달러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