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2월초 잠비아로부터 공관을 철수한데 이어 최근 시에라
리온, 가봉, 니제르등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아프리카 주재 5개공관
을 폐쇄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북한이 이같이 아프리카 지역의 공관을 잇따라 폐쇄키로 결정한 것은
냉전질서 붕괴이후 사실상 비동맹외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상실되고 있는
것과 아울러 아프리카와 중남미등 제3세계 국가에 대한 소모적인
남북대결외교를 지양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에 대한 반작용인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이들 국가들로부터 공관을 폐쇄한다고
해서 정식외교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하면서 "북한이
아프리카지역의 주재공관을 철수하는 것은 종전 유엔을 중심으로 한
남북한간의 표대결이나 비동맹중심 외교노선의 중요성이 새로운
국제환경에 있어 더 이상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실리적인 판단에
근거하고 있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이 기본적으로 아프리카국가중에서 자원이
풍부하거나 경제적으로 실익이있는 나라에 대해서는 관계를 계속
유지하거나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