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치료를 3단계로 받도록 한 의료 전달체계가 시행된 이후 3차 진료
기관의 경증 외래 환자수 30%.입원 환자수 17%가 각각 줄어 들었으며 외래
환자 진료 대기시간은 25분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재정도 연간 1백80억원이나 절감된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보사부에 따르면 의료 전달체계의 운영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시행 1년이 지난 90년 8월29일부터 9월17일까지 전국 80개소(3차진료기관
25개,종합병원21개,병원 34개)의 의료기관과 외래환자 3천6백30명,
입원환자 1천5백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료 전달체계 실시전보다
3차 진료기관에 대한 환자 집중현상이 크게 완화 된 것으로 분석됐다.
3차진료기관 내원자중 경증환자의 비율은 실시전의 경우 외래
66%,입원은 42%였으나 실시후에는 외래 36%,입원 25%로 낮아졌고 전체
외래환자수는 6.9% 감소했다.
외래환자의 진료 대기시간도 평균 77분에서 52분으로 25분이 줄어들어
의료전달 체계의 시행이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의료전달체계 실시에 따른 의료보험의 재정절감 효과를 추계해 본
결과 경증 환자의 3차진료기관 진료감소등으로 보험재정의 급여비 지출이
1백80억원정도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3차 진료기관의 전체 입원환자는 1.2차 진료기관의 입원의뢰
증가로 10.7% 늘었으며,종합병원과 병원등 2차 진료기관의 입원, 외래환자
수도 각각 10%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사부 관계자는"의료전달체계 실시후 환자들의 대학병원 선호도가
줄어드는등 의료 이용행태가 변화하고 있다"고 밝히고"의료 전달체계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 지방의 3차 진료기관에 대한시설,장비등의 지원을
강화,지역간 의료수준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89년 7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의료 전달체계는 전국을 8개
대진료권과 1백40개 중진료권으로 나누어 환자들은 우선 1차인
중진료권(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은뒤 담당의사의 진료의뢰서를 첨부해야
만 2차로 대진료권(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이곳에서도 진료
의뢰서를 받았을 때 다른 대진료권(대학병원등 3차진 료기관)으로 갈 수
있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