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은 지난해 순익중 46%를 배당금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89년도엔 33.4%에 불과했으나 1년새 12.6% 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배당금으로 나가는 몫이 많으면 주주들은 좋지만 기업측으로서는 시설
투자및 경영여건 악화에 대처할 여력이 그만큼 줄어든다.
18일 동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6일까지 주총을 끝낸 4백 61개사중
배당을 실시한 4백 14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1조 1천 6백 50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배당금은 이들 회사 당기순익의 46%에 해당하는 규모다.
배당성향 (순익중 배당금비중)이 지난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영업실적
부진으로 순익은 전년보다 4-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배당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89년 10.9%에서 90년 10.1%)을 유지한데다
유상증자 등으로 발행주식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관계전문가들은 기업배당이 실적에 따라 신축적이어야 하는데도 우리
기업의 경우 실적을 고려하기보다 다른 회사수준에 맞춰주는 경향이
많다고 지적했다.
미/일등 선진국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평균 20-30%선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