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차관용 대소수출물량 배정을 놓고 전자 섬유등의 업계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철강과 석유화학업계가 업체간 협의를 통한 자율물량
배정에 처음으로 합의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철강및 유화업계는 과당경쟁에 따른 수혈수출을
방지, 제값을 받기위해 협회를 창구로 그동안 의견을 수렴, 자율적으로
물량을 배정했다.
철강업계는 냉연강판 10만톤및 아연도강판 8천톤은 전부 포항제철이 수출
키로 했다.
당초 동부제강 및 연합철강도 3천-4천톤정도의 물량을 수출키로 했었으나
가격 조건등이 맞지 않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인리스강 7천톤의 경우 삼미특수강 2천4백톤, 인천제철 1천9백톤,
포철 1천톤, 삼양금속 1천7백등으로 배정했다.
스페인리스강 물량배정의 경우 수출및 생산능력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달말 소련의 철강구매기관인 프롬시리오임포트사의 부사장이
방한하면 가격및 납기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강관 3만톤의 물량배정은 부산파이프 현대강관 한국강관 연합철강
동부철강등 5개업체의 자율협의로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다.
석유화학업계도 품목별로 두차례에 걸쳐 물량배정을 협의, PVC콤파운드의
경우 생산능력기준에 따라 한양화학과 럭키가 50대50의 비율로 각각
3천톤씩 수출키로 결정했다.
ABS및 PS의 경우 지난해수출실적을 기준으로 럭키 제일모직 한남화학
동부화학 효성바스프 등에 배정됐다.
또 LDPE의 경우 생산 능력에 따라 배정, 국내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한양화학이 전체수출물량의 절반인 7천5백톤을 따내는등 생산업체가
수출물량을 배정받았다.
HDPE는 작년생산실적과 생산능력을 기준으로해 대한유화가 전체의
3분의1 수준인 4천5백톤을, 한양화학이 1천6백톤을 각각 배정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TDI의 경우 국내공급부족으로 한국 화인케미칼과 동양화학등이
수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가격 조건이 유리할 경우
수출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