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양국은 20일 반도체 무역협정 갱신을 위한 협상에서 다소 의견이
접근했으나 일본시장의 접근 문제에 대해서는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고
양국관계자들이 말했다.
일본 통산성의 한 관계자는 일본 반도체시장의 외국상품 점유율이
20%가 되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를 일본측이 수용하지 않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직 타결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어 앞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의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일본정부가 일제 반도체의 덤핑을 감시해야
한다는 조항을 삭제해 주는 대신 덤핑혐의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자료를
제출해야한다는 조항은 존속시키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반도체업계는 지난 86년에 체결된 이래 5년만에 오는 7월말로
시효가 끝나는 반도체 협정이 일본 제품의 덤핑을 막고 시장의 개방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으나 일본시장의 외국제품 점유률이 13.3%에 머무는등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은 외국제품의 점유률이 20%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는
통제무역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외제 반도체의 수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선에서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