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자 구미공장 가동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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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산하 두산전자에서 고의로 페놀을 방류, 식수원을
오염시켰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대구지역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시민단체들은 회사측에서 배상을 하지 않을 경우 제품
불매운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굳히는등 식수파동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또 두산전자 구미공장측은 일단 공장가동을 중단키로 하는등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으나 시민들은 여전히 불신감을 떨쳐 버릴수
없다며 두산측과 당국에 확실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검찰, 식수오염 관련자 모두 구속 방침 ***
이번 사건과 관련 두산전자 구미공장장 이법훈씨(53)등 6명을 구속한
대구지검은 21일 이 회사 대표이사 양유석씨(51)와 수자원공사와
다사수원지관계공무원 4명을 불러 조사, 일단 귀가시켰으나 혐의점이
드러나는 관계자는 모두 구속한다는 방침이다.
<> 두산제품 불매 운동 <>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은 21일 성명을
발표하고 "낙동강 상수원에 발암물질인 페놀을 무단 방류한 두산전자는
국민앞에 사죄하고 즉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며 "두산그룹이 이를
이행치 않을 경우 두산그룹 전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구지역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도 이날 성명에서 "대구시는
폐수방류기업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함과 동시에 수돗물 정수과정에서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연합과 대구 YMCA, YWCA, 함께하는 주부모임, 참길회등 5개
시민단체는 이날 하오 시내 중구 덕산동 YMCA 강당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오는 23일 하오3시 규탄대회를 열 것을 결의하는 한편 <>보상대책 촉구
<>제품 불매운동 <>상수도 요금 납부거부운동 <>낙동강 상류 공단지역에
대한 감시기구 구성등을 논의했다.
또 이날 하오 4시30분께 시내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앞 광장에
주부아카데미 대구협의회 소속 회원 50여명이 몰려와 `수돗물 오염시킨
시장 물러가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와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밖에 국민연합대구.경북본부가 식수원 오염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는등 시민 단체에서의 성명서 발표가 잇따랐으며 시내 남구 봉덕2동
효성타운 주민들이 3월분 수도요금 납부를 거부키로 하는 등 수도요금
납부거부 사태가 크게 번질 조짐이다.
<> 환자발생 <>
"수돗물을 먹지 못하겠다"는 의식이 굳혀지면서 생수판매량이 폭증하고
약수터마다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가운데 요즘 대구시내에서는
배앓이를 호소하는 환자가 병원과 약국에 몰리고 있다.
시내 중구 P의원의 경우 평소 1-2명에 불과하던 배앓이 환자가 21일
하루에만 10명이 찾았으며 인근 S의원에도 8명의 배앓이 환자가 진료를
받는등 시내 병원과 약국마다 평균 10명의 배앓이 환자가 찾고 있다.
P의원 원장 박모씨(43)는 "식수오염 이후 설사,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때아니게 몰려오고 있다"며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신경성인 경우가 많으며 약수물 부족으로 일부 정화되지 않은 약수터의
물을 끓이지 않고 먹는 바람에 배앓이 환자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보건환경연구소는 이날 현재 다사수원지의 상수원수와
정수,남구 봉덕동등 5개 가정수도전의 수돗물을 채수,페놀 함유량을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0.005ppm)이하였다고 밝히고 수돗물을 마셔도
건강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회사 및 관계기관 대책 <>
두산그룹 박용곤회장은 이날 하오 대구시를 방문, 이해봉시장에게
사과하고 두산전자 구미공장의 가동을 즉각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미공장측은 이날부터 공장안에 대책본부를 마련, 관계기관 등을
통해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공장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7일까지 비밀배출구를 통해 매일 페놀함유 폐수를 방류했으며 지난
14일에는 페놀원액 30t가량을 한꺼번에 버렸다''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부인하면서 "지난 14,15일께 지하에 묻힌 파이프라인 일부가 균열,폐수가
누출된 것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페놀 검출과 악취소동을 빚고 있는
남구 봉덕동과 칠곡 양지마을 등에 저장된 수돗물빼기 작업과 함께 긴급
급수작업에 나섰으며 사태발생후 현재까지 4백10개 아파트 단지에 저장돼
있던 13만6천톤과 급수관에 남아있던 21만8천톤등 모두 35만4천톤의
수돗물을 폐기처분했다.
한편 허남훈 환경처장관은 사태수습을 위해 이날 대구에 내려와
낙동강등 전국의 주요 강 수계별로 수질관리대책기구를 설치,운영하고
주요 하천에 수질목표를 정해 관리하는등 95년까지 모든 상수원의 수질이
1급수가 되도록 수질관리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 검찰 수사 <>
대구지검은 이날 하오 두산전자 대표이사 양유석씨(51)를 소환,
밤늦게까지 폐수배출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했는지 또는 배출토록
지시했는지 등 관련 여부를 수사했으나 양씨가 계속 부인함에 따라
양씨를 일단 귀가시켰다.
검찰은 또 이날 하오 수돗물 악취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대구지방환경청 직원 4명을 불러 진술을 들었으며 다사수원지와 수자원공사
관계공무원 4명을 소환, 직무 유기및 뇌물수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한편 검찰은 두산전자 이외에도 낙동강 수계에 있는 상당수의 공장들이
폐수정화장비를 제대로 가동치 않거나 규정에 있는 장비를 설치하지
않은채 가동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 업체에 대해서도 관련기관과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오염시켰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대구지역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시민단체들은 회사측에서 배상을 하지 않을 경우 제품
불매운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굳히는등 식수파동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또 두산전자 구미공장측은 일단 공장가동을 중단키로 하는등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으나 시민들은 여전히 불신감을 떨쳐 버릴수
없다며 두산측과 당국에 확실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검찰, 식수오염 관련자 모두 구속 방침 ***
이번 사건과 관련 두산전자 구미공장장 이법훈씨(53)등 6명을 구속한
대구지검은 21일 이 회사 대표이사 양유석씨(51)와 수자원공사와
다사수원지관계공무원 4명을 불러 조사, 일단 귀가시켰으나 혐의점이
드러나는 관계자는 모두 구속한다는 방침이다.
<> 두산제품 불매 운동 <>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은 21일 성명을
발표하고 "낙동강 상수원에 발암물질인 페놀을 무단 방류한 두산전자는
국민앞에 사죄하고 즉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며 "두산그룹이 이를
이행치 않을 경우 두산그룹 전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구지역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도 이날 성명에서 "대구시는
폐수방류기업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함과 동시에 수돗물 정수과정에서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연합과 대구 YMCA, YWCA, 함께하는 주부모임, 참길회등 5개
시민단체는 이날 하오 시내 중구 덕산동 YMCA 강당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오는 23일 하오3시 규탄대회를 열 것을 결의하는 한편 <>보상대책 촉구
<>제품 불매운동 <>상수도 요금 납부거부운동 <>낙동강 상류 공단지역에
대한 감시기구 구성등을 논의했다.
또 이날 하오 4시30분께 시내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앞 광장에
주부아카데미 대구협의회 소속 회원 50여명이 몰려와 `수돗물 오염시킨
시장 물러가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와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밖에 국민연합대구.경북본부가 식수원 오염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는등 시민 단체에서의 성명서 발표가 잇따랐으며 시내 남구 봉덕2동
효성타운 주민들이 3월분 수도요금 납부를 거부키로 하는 등 수도요금
납부거부 사태가 크게 번질 조짐이다.
<> 환자발생 <>
"수돗물을 먹지 못하겠다"는 의식이 굳혀지면서 생수판매량이 폭증하고
약수터마다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가운데 요즘 대구시내에서는
배앓이를 호소하는 환자가 병원과 약국에 몰리고 있다.
시내 중구 P의원의 경우 평소 1-2명에 불과하던 배앓이 환자가 21일
하루에만 10명이 찾았으며 인근 S의원에도 8명의 배앓이 환자가 진료를
받는등 시내 병원과 약국마다 평균 10명의 배앓이 환자가 찾고 있다.
P의원 원장 박모씨(43)는 "식수오염 이후 설사,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때아니게 몰려오고 있다"며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신경성인 경우가 많으며 약수물 부족으로 일부 정화되지 않은 약수터의
물을 끓이지 않고 먹는 바람에 배앓이 환자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보건환경연구소는 이날 현재 다사수원지의 상수원수와
정수,남구 봉덕동등 5개 가정수도전의 수돗물을 채수,페놀 함유량을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0.005ppm)이하였다고 밝히고 수돗물을 마셔도
건강에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회사 및 관계기관 대책 <>
두산그룹 박용곤회장은 이날 하오 대구시를 방문, 이해봉시장에게
사과하고 두산전자 구미공장의 가동을 즉각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미공장측은 이날부터 공장안에 대책본부를 마련, 관계기관 등을
통해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공장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7일까지 비밀배출구를 통해 매일 페놀함유 폐수를 방류했으며 지난
14일에는 페놀원액 30t가량을 한꺼번에 버렸다''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부인하면서 "지난 14,15일께 지하에 묻힌 파이프라인 일부가 균열,폐수가
누출된 것만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페놀 검출과 악취소동을 빚고 있는
남구 봉덕동과 칠곡 양지마을 등에 저장된 수돗물빼기 작업과 함께 긴급
급수작업에 나섰으며 사태발생후 현재까지 4백10개 아파트 단지에 저장돼
있던 13만6천톤과 급수관에 남아있던 21만8천톤등 모두 35만4천톤의
수돗물을 폐기처분했다.
한편 허남훈 환경처장관은 사태수습을 위해 이날 대구에 내려와
낙동강등 전국의 주요 강 수계별로 수질관리대책기구를 설치,운영하고
주요 하천에 수질목표를 정해 관리하는등 95년까지 모든 상수원의 수질이
1급수가 되도록 수질관리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 검찰 수사 <>
대구지검은 이날 하오 두산전자 대표이사 양유석씨(51)를 소환,
밤늦게까지 폐수배출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했는지 또는 배출토록
지시했는지 등 관련 여부를 수사했으나 양씨가 계속 부인함에 따라
양씨를 일단 귀가시켰다.
검찰은 또 이날 하오 수돗물 악취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해
대구지방환경청 직원 4명을 불러 진술을 들었으며 다사수원지와 수자원공사
관계공무원 4명을 소환, 직무 유기및 뇌물수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한편 검찰은 두산전자 이외에도 낙동강 수계에 있는 상당수의 공장들이
폐수정화장비를 제대로 가동치 않거나 규정에 있는 장비를 설치하지
않은채 가동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 업체에 대해서도 관련기관과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