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까지 미국.일본 위주였던 우리의 수출시장이 자리를 바꾸기 시작
하면서 다변화하고 있다.
*** 대미, 일수출출고 대 EC드 큰 폭 증가 ***
대미.일수출이 줄어들고 대유럽공동체(EC) 및 중남미지역 등으로의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지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
지난 86년의 경우 전체 수출 3백47억1천4백만달러 가운데 대미지역
수출은 1백38억8천만달러로 수출 의존도가 40%에 이르렀으나 87년
38.7%(1백83억1천1백만달러), 88년 35.3%(2백14억4백만달러), 89년
33.1%(2백6억3천9백만달러)선으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작년에는 29.8%(1백93억6천만달러)로 30%선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전기.전자의 대미수출은 66억4천1백42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2.9%가 감소한 것을 비롯 섬유류(43억6백7만1천달러)가 8.3%, 승용차와
선박을 포함한 기계류 및 운반용기계(29억1천7백20만2천달러)가 11.6%나
줄어들었다.
철강.금속제품(15억2천9백95만5천달러)과 신발,가구 등 생활용품(33억
1천6백65 만3천달러)이 각각 8.9%, 5.8% 증가했을 뿐이다.
반면 이들 품목의 대EC수출은 전기.전자가 25억6천7백51만4천달러로
전년 대비 22.3%가 늘어났고 <>섬유류(18억8천7백49만7천달러)가 0.3%,
<>생활용품(9억7천7백96만3천달러) 25.4%,,<>기계류 및 운반용기계(5억
8천9백34만2천달러)는 무려 89.4%가 증가했다.
철강.금속제품(5억7천3백93만7천달러)만 16.0%가 줄어들어 대미수출의
증가세와는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 미국, 대한 수입규제및 통상압력등 주인 ***
대EC수출 품목을 중분류하면 산업용전자가 전년에 비해 28.6%가 증가한
것을 비롯 가정용전자(20.5%), 정밀기계(23.3%), 일반기계(39.0%) 등
상당품목의 수출신장 률이 20%를 넘어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미수출 감소세는 작년에 그치지 않고 올해에도 이어져 지난 2월말
현재 전자 제품의 대미의존율이 작년 동기 30%에서 20%대로 떨어졌으며
자동차도 작년 동기 56 6%에서 43.5%로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대EC수출은 전기.전자 40%, 자동차가 24.5%로 껑충 뛰어 올라
주종품의 대EC수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섬유류를 비롯 무려
12개품목에 대한 대한수입규제를 실시하고 있는데다 <>미국의
경기침체현상이 장기화하고 있으 며 <>노골화하고 있는 통상압력으로 국내
업체들이 미국시장의 장래성을 매우 불투 명하게 전망, 미국시장에 대한
매력을 잃어 가고 있는 것 등이 원인이다.
이에반해 대EC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유럽통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통독으로 이 지역에서 신규수요가
일고 있고 <>국내 업체 들의 유럽지역으로의 시장다변화 노력이 주효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전문가들은 미국이 통상압력 및 대한수입규제를 강화하는 한
앞으로도 대미 수출 감소현상은 지속돼 주시장의 자리바꿈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 EC시장에의 수출확대에 못지 않게 지난해 중남미에도
21억4백만달러를 수출, 전년비 20.9%라는 높은 수출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성공적인 북방정책추진으로 소련 등 동구와 중국 및 베트남 등으로의
시장다변화에 대해서도 고삐를 짧게 잡고 있다.
이는 작년중 미국과 일본, EC 등 한국의 3대시장에 대한 수출이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88년 68.5%(4백15억4천만달러), 89년
66.6%(4백14억9천만달러), 90년 62.8%(4백8억4천2백만달러)로 주시장에
대한 수출비중이 최근들어 매년 떨어지고 있는데서도 입증된다.
다만 미국에 이어 두번째 수출시장인 일본에 대한 수출이 작년에
1백26억3천8백 만달러에 그치는 부진을 보여 전년 대비 6.1%가 감소, 86년
이후 지속돼온 수출신장 률이 마이너스로 반전돼 가장 가까운 시장을 잃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낳게하고 있다.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이 한국상품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고
물량을 제한하면서 특허권 침해 등을 이유로 계속해서 대한수입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수출업계의 시장다변화 노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무역수지흑자 4년만인 작년에 48억2천8백만달러의
무역수지적자를 보였으나 올들어 침체수출의 회복기미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멀잖아 다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