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당국의 통화관리 강화조치로 기업들의 월말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실세금리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등
시중자금사정이 급속히 경색되고 있다.
23일 단자업계 및 금융계에 따르면 단자사간의 콜금리는 1일물이 22일
현재 연 16.5%로 전일보다 0.5%포인트, 지난 18일에 비해서는 1.5%포인트나
올랐으며 특히 월말과 다음달초에 걸치는 자금인 11일물 이상은 연 19-
19.5%로 까지 치솟고 있다.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단자사간 콜금리가 이처럼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그동안 자금수요가 적어 단자사 등을 통한 급전조달로 가까스로
버텨왔던 기업들의 긴급 자금 수요가 월말이 다가오면서 점차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구나 기업들의 경우 1조원 규모의 법인세 및 특별소비세 <>월말
결제자금 <>12월말 결산법인의 배당금지급 등 거액의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최근 15일이상의 자금은 연 20%이상의 고금리를 지불하더라도
구하기가 어려워 기업들이 대부분 월말을 넘기기 위한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려 있는 상태이다.
단자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최근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단자사
창구로 몰리고 있으나 업종전환을 추진중인 단자사들의 경우 오히려
어음할인(대출) 규모를 줄이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잔류 단자사들도
대출한도 소진 및 재원부족으로 기업 들의 자금수요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특히 월말이 다가오면서 대기업에 비해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더욱 심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장기금리 지표인 채권수익률도 통안증권 3백64일짜리의
유통수익률이 지난 21일 현재 연 16.14%로 전날보다 0.08%포인트, 회사채
3년짜리가 18.63%로 0.01% 포인트 오르는 등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