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경제위기의 심화에 따른 강력한
비난에 밀려 수개월내 사임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라고 소련 인민대표
대회내 보수강경파 "소유즈그룹" 지도자 빅토르 알쿠스니스가
22일 주장했다.
알쿠스니스는 일본 공동통신과의 회견에서 조만간 2억여 소련인이
거리로 몰려 나와 "민주주의가 아니라 빵을 달라"고 외치며 고르바초프의
사임을 요구하는 가두 시위를 벌이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며 고르바초프는
결국 이같은 압력에 굴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얼마나 더 권력을 장악할수 있을수
있을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경제난 심화로 수개월내 사임할것으로
내다보고 후임자로는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적격자"가 있으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의 연방제 유지여부에 관한 국민투표에 언급,소유즈
그룹은 투표가 문제를 해결해줄수는 없다는 이유로 국민투표 실시 자체에
반대했음을 지적하면서 그러나 70% 이상이 새로운 연방제에 찬성한
것으로 결과가 나타난 이상 고르바초프 진영은 이를 십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알쿠스니스는 그러나 국민투표에서 나타난 70%라는 찬성율이
고르바초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율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민주화보다는 연방제를 위한 보다 강력 한 중앙정부
확립,경제재건,시장경제 개혁조치의 적극 추진등이 보다 시급한 현안과
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