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드 알 아미리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22일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유정
6백개소에 방화하고 일부 유정에서 치명적 유독 가스를 내뿜고 있어
경제적으로나 환경보호면에 있어서 헤아릴수 없는 큰 피해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어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쿠웨이트나 걸프 지역의 범위를 넘어선 전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미리 장관은 미국주도 연합군의 공격으로 지난달 쿠웨이트에서
쫓겨난 이라크군이 쿠웨이트 유정의 80%이상을 파손하고 석유저장소와
송유관, 적하시설의 거의 전부를 파괴하여 쿠웨이트 석유산업의 전면
중단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라크군의 방화로 인한 화재는 하루에 6백만배럴의 석유를
불태우고 있으며 이는 1억2천만달러의 가치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작년 8월2일 이전의 쿠웨이트 산유랑의 4배에 이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리 장관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앞서
그들 나라 중 하나가 석유생산을 못하게 될경우 다른 나라들이 돕기로 하는
협정을 체결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는 우방들이 이 협정에 따라
쿠웨이트를 도와주기를 기대하고 있 다"고 말했다.
그는 쿠웨이트가 가장 우선적으로 손을 써야할 곳은 불타고 있지는
않지만 파손되어 치명적인 황화수소를 대기에 내뿜고 있는 몇군데의
유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유정에 대해서는 역설적으로도 황화수소를 보다
유독성이 덜한 것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불을 질러야 형편에 놓여있다.
또한 불타고 있는 유정에서는 아황산 가스, 일산화 탄소, 이산화
탄소와 바나디엄 이나 니켈과 같은 금속을 뿜어내고 있는데 대부분이
쿠웨이트시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불타는 유정에서는 화염과 연기가
하늘로 치솟아 햇빛을 가로막고 있다.
아메리 장관은 소방대가 미국에서 공수돼 왔으나 불타고 있는 유정
전체의 진화에는 1-2년이 걸릴 것이며 하루에 1-2백만달러의 비용이
들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