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물산이 북한에 첫 가전제품반출을 추진하는등 올들어 남북교역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23일 통일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정부승인을 받고 국내기업들이
추진중인 남북간 물자반출입은 모두 42건 3천1백86만5천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작년한햇동안의 78건 2천2백62만9천달러를 이미 앞지르는 수준이다.
특히 반출의 경우는 지난해 현대종합상사의 설탕반출등 2건 2백28만
1천달러에 불과했으나 올들어서는 럭키금성상사가 화섬 1백20만달러어치를
내보내기로 하는등 이날 현재까지 승인된 것만도 4건 1천19만1천달러에 달해
남북반입위주에서 반출이 크게 활발해 지는 추세이다.
효성물산은 최근 중국의 요령성 국제무역공사로부터 냉동오징어 문어
북어등 4백80만달러어치의 북한산 생선류를 수입해 달라는 제의를 받고
통일원의 반입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효성은 이에따라 다음달부터 이들 물자의 반입을 시작하는 한편
대전으로 흑백TV 2만대(3백만달러상당), 설탕 2백만달러어치등을
내보내는 구상무역을 추진키로 했다.
(주)선경은 올들어 북한으로부터 아연괴(1백50만달러) 목재(30만달러)
등을 들여오고 선박용 기름 8만5천달러어치를 내보낸 것을 비롯 홍콩
중개상을 통해 수산물 비철금속 화강암 건자재등 2천만달러어치의 연내
반입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럭키금성상사는 이에앞서 지난 23일 북한남포항으로부터 분탄
2만~3만톤씩의 북한산 분탄을 내달초 마산항등을 통해 반입할 계획으로
있다.
럭키금성상사는 분탄 반입 대전으로 화섬류를 내보내기로 했고
삼성물산등은 톤당 40달러의 현금결제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대우와 현대종합상사도 지난연초 북한으로부터 냉동명태
1천톤 52만달러규모의 반입상담을 각각 받고 통일원의 승인을 따냈다.
특히 올들어서는 북한이 고질적인 식량등 생필품부족현상이 극심해
지자 남쪽 물자의 반입에도 유연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 홍콩등 제3국
중개상을 통해 쌀반입상담을 잇따라 제기해 오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대우 효성물산등은 최근 홍콩지사를 통해 20만톤 안팎씩의
쌀반입주문을 받고 타당성검토에 들어갔다.
국내상사들은 그러나 북한측의 주문가격이 국제쌀시세의 절반
수준인 톤당 2백달러여서 당장 채산을 맞추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