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유화공장 신증설로 올들어 유화제품의 생산은 계속늘고
있으나 내수판매 및 수출은 부진,유화제품 재고량이 크게 늘고 있다.
25일 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의 지난 2월중 유화제품
생산은 36만1백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4.5% 증가했으나
내수판매는 오히려 2.6%가 줄어들고 수출은 무려 19.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국내업체들의 유화제품 재고량이 급증,지난해 2월의
17만8천t보다 57%나 증가한 27만9천t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의 경우 지속적인 유화공장 신증설로 3대 유화제품 부문이 모두
증가세를 보여 합성수지의 생산이 10.8%,합섬원료 25.3%,합성고무 12.3%의
생산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이 순조로운 생산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유화제품의
내수판매는 오히려 감소,합성수지가 1.1%,합섬원료 25%,합성고무는 무려
45.4%의 판매감소율을 나타냈다.
유화제품의 수출은 더욱 부진,심각한 공급과잉을 빚고 있는
합성수지류중 저밀 도폴리에틸렌(LDPE)의 경우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81.5%나 줄어들었으며 역시 공급 과잉 품목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의 수출도 각각 48.9%와 36.6%라는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같이 유화제품의 내수판매 및 수출이 부진한 것은 올해초 걸프전
발생 등에 대비,국내외 유화제품 수요업체들이 재고량을 충분히 비축해
놓았으나 걸프전 조기 종결과 유가의 안정세 유지로 수요자들의
수급불안심리가 해소됐으며 앞으로 유화제 품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제품 구입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유화업체들의 재고는 계속 늘어나 합성수지류의 경우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의 재고가 전년동기비 무려 1백18.3%나 늘어났으며
PVC재고량도 1백5%나 증가하는 등 평균 47%의 재고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합성고무류도 SBR과 BR의 재고량이 각각 47.6%와 1백%가 증가,지난
2월말 현재 유화제품 재고량은 총 27만9천여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