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최근 유엔의 보편성원칙에 따라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북한이 동시가입을
끝내 거부할 경 우 한국만이라도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케야르총장은 지난 18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노창희신임
주유엔대사로부터 임 명장을 받고 환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국제평화와 인류복지를 위 해 노력해온 한국이 유엔에 가입,
회원국으로서의 의무와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당 연하다"고 말한 것으로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이 전했다.
케야르총장의 한국 유엔단독가입 지지발언은 <어느 일방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 는다>는 유엔사무국의 통상적인 관례를 깨고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케야르총장은 이와함께 "가급적 남북한의 유엔가입 실현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 법을 동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야르총장은 이를 위해 오는 9월 유엔총회에 앞서 서울과 평양을 동시
방문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