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두산전자의 페놀 유출사건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4백만 부산시민의 취수원인 물금지역 낙동강물의 지난 2월
오염도가 처음으로 4ppm을 넘어서는등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산지방환경청이 측정한 지난 2월의 낙동강 본류 오염도에
따르면 창녕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6.9ppm, 합천 4.8ppm, 남지
5.5ppm, 삼랑진 4.5ppm, 물 금 4.3ppm, 구포 4.7ppm 등으로 측정됐다는 것.
이같은 오염도는 창녕의 경우 지난 1월 측정치 6.0ppm보다 0.9ppm이,
남지는 1 월의 3.7ppm보다 1.8ppm이나 높게 측정됐고 삼랑진도 1월의
3.9ppm보다 0.4ppm이 높 게 측정되는 등 낙동강 중.하류지역의 오염도가
지난 1월에 비해 모두 높아진 것으 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물금취수장의 오염도는 지난 1월의
3.9ppm보다 1개월 사이에 0.4ppm이나 더 높아진 것으로 측정됐는데
물금지역의 이같은 오염치는 그동 안 환경처와 부산시가 발표한 오염도중
처음으로 4ppm을 넘어선 것이다.
물금지역의 이같은 오염도는 환경처가 선정한 수질환경기준인 2등급인
3ppm(상수원수 2급)이 돼야 하는데도 이를 훨씬 넘어선 3등급 최고기준치
6ppm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
현행 환경보전법상 수질 3등급인 6ppm이 될 경우 상수원수는 가장
최하위급인 3 급수,수산용수는 2급수,공업용수는 1급수로 각각 분류되고
있는데 특히 상수원수 3 급수를 식수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수과정에서
전처리등을 겸한 고도의 정수처리과 정을 거치도록 규정돼 있다.
부산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이같이 낙동강의 오염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은 강 인근지역에 있는 각 공단 업체들의 폐수배출량이 줄지 않는데
비해 겨울철을 맞아 강우량이 감소되면서 자정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