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증시자금의 이탈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향후 장세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위해 25개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은 22일현재 모두 1조 4천 57억원에 머물러 지난달
말의 1조 6천 3백 46억원대비 2천 2백 89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고객예탁금의 감소세는 특히 최근들어 더욱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를 나타내 지난주에는 5일동안에만 9백 44억원이 감소해 하루평균
2백억원가량씩이 증시를 빠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예탁금이 이처럼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은 지난달중순이후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가던 증시가 최근 다시 하락세로 비뀐데다 증권들이
판촉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근로자장기증권저축쪽으로도 상담규모의
자금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관계자들은 최근장세가 무기력한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고객예탁금의 급감세에 근본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
하면서 신규자금이 유입되지 않는한 장세가 활황세를 나타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