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페놀오염파동이후 지하수개발붐이 일고 있다.
27일 서울시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파트등 공동주택과 고급주택
단지등에서는 페놀파동이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마실물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우물파기붐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요즘 지하수개발업계가 특수경기를 누리고 있다.
지하수개발 전문업체인 민한기업은 페놀파동이후 강서구 가양동과
강남구 역삼동에 지하수개발을 한데 이어 요즈음은 하루 평균 2~3건씩
지하수개발상담을 하고 있다.
중앙지하개발도 낙동강 상수원 오염파동이후 7~8건의 지하수개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중앙개발의 한 관계자는 "성북동등 고급주택가에선 거의 집집마다
지하우물을 파고 있다"고 전했다.
지하수개발전문업체들은 "서울의 경우 지하 20~30m까지 오염되어
있어 아파트 단지등에서 비상용으로 만들어 놓은 지하수 이용시설은
마실물로 쓸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히고 "이때문에 기존
지하수 이용설비가 갖춰진 공동주택에서도 유용수이용을 위해 새로
지하우물파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지하 1백m까지 파내려 가는데 모터시설을 합쳐 평균
9백만원이 든다.
한양 삼성종합건설등은 주민들의 음용지하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새 아파트단지에는 비상용 지하수이용 시설외에
마실물을 퍼 올릴수 있는 지하 1백m이상의 지하우물을 서비스로 파줄
것을 검토중이다.
페놀오염사태로 마시는 물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자 지금까지 시판이
공식허용되지 않고 있는 생수메이커들은 생수시판을 공식화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대정부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