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국의 여신관리개편안 발표에 따라 30대 재벌그룹의 주력기업
선정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대우, 럭키, 한국화약 등 주요재벌
그룹들이 계열사 간 합병이나 사업부문 양도.양수를 추진중이라는 풍문이
난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그룹이 주력기업선정에 앞서 계열사
가운데 대우중 공업과 대우조선, 대우전자부품과 오리온전기, 대우통신과
오리온전기를 합병할 것 이라는 설이 이달 중순부터 나돌고 있다.
또 대우전자가 대우통신으로부터 컴퓨터사업부문을 양수할 것이라는
설과 대우 통신이 대우전자부품의 통신반도체사업부문을 인수한다는 풍문도
나돌고 있으나 회 사측은 대우전자의 대우통신 컴퓨터사업부문 양수설만
"검토중"이라고 공시했을뿐 나머지는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럭키그룹의 경우도 (주)럭키가 럭키소재(주) 등 그룹내 유화업체들과
합병을 추 진중이라는 풍문이 나돌아 투자자들이 한때 각 증권사에
확인하는 소동도 벌어졌으 나 회사측은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시,
사실무근임이 밝혀졌다.
이밖에 한국화약그룹의 한양화학(주)과 경인에너지(주)가 합병을
계획하고 있다 는 루머도 나돌아 투자자들이 관련주식을 대량매입했으나
회사측이 "계획하거나 검 토한 바 없다"고 부인함으로써 손해를 보기도
했다.
이처럼 30대재벌의 계열사간 합병 및 사업부문 양도.양수 풍문이
나돌고 있는 것은 해당 재벌그룹이 주력기업선정을 위해 실제로 면밀한
검토에 착수했을 가능성 도 없지 않지만 특정세력이 주가를 조작하기 위해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