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29일 경기도와 경남지역에 대규모 김치가공공장을
건설,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식품차원의 농산물 가공사업에 본격 참여했다.
농협은 또 이번 김치공강 가동을 계기로 "가공산업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 회원조합이 참여하는 가공공장을 지난 89년의 25개에서 오는 95년엔
2백10개로 확충하고 농협조합의 가공공장참여비중을 89년의 1.7%에서
95년엔 15.0%로 높이며 가공사업의 매출실적을 89년의 71억원에서 95년엔
1천35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농협중앙회가 직접 참여하는 가공공장도 오는
95년까지 19개소를 건설키로 했다.
농협이 이날 준공한 김치가공공장은 경기도 연천군의 "청산김치가공
공장"과 경남 진해시의 "진해김치가공공장"으로 생산능력은 각각 하루
김치 7t, 절임류 7t 등 14t이며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하고 무, 배추 등
채소재배농가의 안정적인 가격보장 및 판로확보 등을 위해 35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공장규모는 청산공장이 대지 2천5백42평, 건물 3백36평이고 진해공장이
대지 2 천7백83평, 건물 4백95평이며 올해안에 청산공장에서 1천4백60t,
진해공장에서 1천20t 등 모두 2천4백80t의 김치류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 두 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류는 군납과 함께 일반 시판될
예정이다.
농협은 이와함께 가공사업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회원조합을
참여시키는 소규모, 소량, 다품목 중심의 단순가공 공장을 대폭
확충시키고 대규모 자본이 소요되고 경쟁이 치열한 유망품목에는
농협중앙회가 직접 참여키로 했다.
회원조합의 경우 농가단위의 참여가 어려운 분야에 참여토록 하고
중앙회는 시범적인 직영사업과 함께 합작투자에 의한 별도회사 방식으로
가공공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은 특히 농산물 가공사업을 지역실정에 알맞는 품목을 선정,
지역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전통식품 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