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에서 배당을 결의한 대부분의 12월말 결산법인들이
자금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배당금지급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등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9일 현재까지 주총을 통해 배당을 결의한
4백70개 12월말 결산법인 가운데 배당금 지급일정을 확정한 회사는
전체의 32%인 1백50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3백20개사는 아직 배당금지급의 일정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상당수가 5월중에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9일 현재까지 배당금을 지급한 상장사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개사에 비해 크게 줄어든 62개사에 불과, 상장기업들이 최근의 심각한
자금난에 따라 배당금지급 을 위한 재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전체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3월중에 배당금지급일정을
확정했으며 4월안에 배당금을 지급한 상장사가 전체의 62%에 달했었다.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지급이 이처럼 늦어지고 있는 것은
시중자금사정의 경색과 각종 세금납부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현행 규정상 배당금은 주총이 열린 후 2개월 이내에 지급토록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