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쟁 발발로 침체됐던 자동차 내수판매가 종전과 함께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데다 91년형 모델의 시판이 개시되면서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수출은 미국등 주수출시장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지속적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승용차 내수시장에서는 연초 걸프전 발발로 판매가 급증했던
소형차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중형차의 판매가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대우,아시아,쌍용등 국내 5개
자동차생산업체들의 지난 3월중 판매실적은 모두 12만2천30대로 전달에
비해 10.9%,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7.3%가 각각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내수판매는 각사의 계절적 성수기에 맞춘 91년형 모델
출고와 함께 걸프전 기간중의 대기수요가 풀리면서 지난 2월에 비해
19.9%가 늘어난 9만5천35대에 달해 내수가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던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도 9.8%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반해 수출은 아시아자동차의 전후 중동특수에 따른 호조에도 불구,
주수출시장인 미국의 승용차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조업일수가
짧았던 지난 2월에 비해서도 12.3%가 감소한 2만6천9백95대에 불과,
전년동기 대비 0.8%가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한편 국내 승용차시장은 걸프전쟁 발발 직후 급증하던 소형차의 판매는
크게 둔화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감소한 반면 중형은 각사의
새모델 시판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 3월중 국내시장에 판매된 소형승용차는 모두 2만8천34대로 전달에
비해 6%의 소폭 증가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5.1%가
감소했으며 중형차 판매대수는 3만9백70대로 전달에 비해서는 45.2%,
전년동기 대비로는 39.5%의 성장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