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계속 하락세를 보이던 중고차 가격이 봄철 성수기를 맞아 점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일 한국 중고자동차매매협회 서울지부가 산정한 4월중 중고차시세표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중고차가격이 이번달 들어
중.대형승용차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약 50-2백만원까지 오르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같이 중고차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봄철이 중고차
성수기인데다 걸프전의 조기 종결로 석유 수급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중고차 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그동안의 계속적인 중고차 가격하락으로 중고차 소유주들은 물론
매매업자들도 중고차 매매를 기피, 시장에 중고차 매물이 부족한 것도
중고차 가격상승의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가격이 많이 오른 차종은 배기량 2천cc 이상의 대형승용차들로 특히
차령 1년 미만의 90년형 승용차의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차령에 구분없이 전달보다 2백만원 오른 현대
그랜져3천cc의 가격상 승폭이 가장커 90년형 상품의 경우 2천5백만원,
89년형 상품은 2천2백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이밖에 대우 슈퍼살롱 90년형 상품이 전달보다 1백만원 오른
1천4백50만원에 시세가 형성된 것을 비롯 기아 콩코드2천cc 90년형 상품
1천만원 <>현대 소나타2천cc 90년형 상품 9백50만원 등 대부분의 2천cc급
승용차 가격이 전달보다 1백만원씩 올랐다.
소형승용차는 대우 르망살롱GTE 90년형 상품이 50만원 오른 6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된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전달과 비슷한 가격수준을
보였으며 지프차, 봉고, 베스타 등의 승합차종의 가격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들 소형차종의 가격도 거래가 늘어나면서 하루가 다르게
시장가가 오르는 등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중고차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