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하오 5시45분께 임수경양의 방북당시 활동모습을 담은 비디오가
상영된 서강대 교내에 경찰이 진입,비디오 테이프를 압수하려는 경찰측과
이를 저지하려는 학생들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이날`청년서강 통일분과 연석회의''측이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인문 관 강의실에서 임양의 방북비디오`어머니 하나된 조국에서 살고
싶어요''를 상영한지 30분만에 후문을 통해 전,의경 10개중대 1천2백여명의
병력을 투입했으나 비디오 테 이프 압수에는 실패했다.
학생 5백여명은 경찰이 진입하자 인문관 1,2,3층 현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 다 10분만에 강제해산됐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과 경찰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2층 현관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학생 39명을 격리차원에서 강제
연행했 다.
학생들은"이번에 상영된 비디오테이프는 지난해 총학생회 주관으로
여러번 방영 돼 이미 다수의 학생들이 관람한 것"이라며"현 정권이
이적표현물''이라는 구실로 비 디오 상영을 막은 것은 상반기 학생 운동의
대대적인 탄압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비 난했다.
비디오테이프는 지난해 8월 임수경 후원사업회가 통일운동의 역사를
소재로 만 든 90분짜리로 이 가운데 20분분량은 지난해 말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했던 북한 연 형묵총리가 임양가족에게 선물로 보낸
임양의 방북당시 활동모습이 편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