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주력기업인 동부제강의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계열사인 동부제강을 정부의
업종전문화 방침에 따른 주력기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기존 냉연철강제품
위주에서 철근등 전기로 제품 생산에 새로이 참여키로 하는 한편
철강플랜트 사업과 건축자재류 사업 등에도 진출키로 했다.
철근 및 형강 생산을 위한 신공장 건설과 관련 동부제강은
서해안지역에 50t-1백t짜리 전기로를 들여와 50여만평 이상의 대규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동부는 올해초 전북 군산 대불공단을 신공장 건설입지로 선정,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충남 아산 등을 새로운
전기로공장 부지로 검토하고 있다.
동부제강이 대규모 전기로 공장을 건설,철근 및 형강생산에 본격
참여할 경우 포철에 이은 국내 철강업계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동국제강
및 인천제철,동부제강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이미 본격적인 철강플랜트 사업에 진출,대구 우성철강 공장의
2개 라인 건설사업을 끝내고 시운전에 들어간 동부제강은 앞으로 국내외
철강공장 건설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를 위해 동부제강은 지난 1일 기계사업부를 독립,기계사업본부로
승격시켰으며 현재 국내업체들뿐 아니라 중국측과도 철강플랜트 상담을
벌이고 있는 등 철강플 랜트 분야 육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동부는 각종 건자재 사업에도 참여키로 하고 최근 구체적인
품목과 사업 내용의 검토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동부제강은 이같은 사업다각화 사업과 함께 용산구 동자동에 소유하고
있는 3천여평의 부지에 지상 15층,지하 2층 규모의 신사옥 건설도
추진중이다.
동부는 당초 동자동 부지에 호텔을 건설,호텔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으나 이 지역이 사무용건물 재개발지구로 지정돼 호텔건설이
불가능함에 따라 대신 신사옥을 짓기로 하고 호텔사업은 그룹내
동부산업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