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는 전시장 부족난 해소를 위해 1천억원 이상을 투입, 오는
94년까지 한국종합전시장(KOEX)에 대형 별관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6일 무협과 무역업계에 따르면 현재의 전시실이 부족하고 중소업체들의
경우 성수기에는 전시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하중이 무거운
기계류등 일부 전시품은 전시에 제한을 받고 있는 점등을 감안,
94년까지 KOEX 별관을 신축하기로 하고 이달중으로 기본설계를 확정한 후
연말께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축별관은 현재의 별관을 헐어낸 자리에 옥외전시장 부지일부를
포함시켜 총 33만3천여제곱미터의 대지에 지하 3-4층, 지상 20층이상 규모의
매머드 빌딩으로 건설하며 지하층은 모두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지상 5-
6층까지는 전시실, 나머지층은 모두 사무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무협은 이를위해 지난 3월 현 무역센터와 KOEX를 설계한 일본
설계회사인 일건측에 기본구상 스케치를 의뢰, 이에대한 작업을 끝낸
일건의 고즈미 이사가 오는 10일 입국하는대로 세부적인 사항을 검토,
이달중으로 기본설계를 확정할 예정이다.
무협은 또 1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축비는 일반회계와
특계자금으로 충당하기로 하고 특계자금의 징수기간연장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다.
KOEX 별관이 완공되면 현재 태부족인 국내 전시실의 수요를 모두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무역진흥공사와 기계공업진흥회 등은 전시실
부족난 해소를 위해 자체적인 전시실 건축계획을 밝혀왔다.
무협 전액 출자로 9백81억원을 투입, 지난 88년 9월 개관한 KOEX는
현재 연건축 면적 16만7천여제곱미터 규모인 본관과 2만5천9백여 규모인
별관이 있으나 연평균 80여차례에 이르는 전문전시회와 9백80여회에 달하는
국제회의, 세미나등 각종 행사 개최로 시설이용이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
한편 지난해 KOEX 1일 평균 입장객은 5천여명이며 1일 최대 입장객은
2만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5백10개업체가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