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남미국가정상들이 서방세계의 경제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다투어
유럽 및 일본순방에 나서고 있다.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페루의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이
모국인 일본에 경제원조를 요청하기 위해 현재 일본을 방문중이며 칠레의
타트리시오 에일 윈대통령도 투자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유럽주요
선진공업국 순방일정을 7일 시작했다.
이와함께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은 통일독일을 방문,
양국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하고 독일 기업들의 대아르헨티나 투자증대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7일본으로 떠났다.
이들 남미국정상들이 유럽국가들과 일본등의 공식순방에 나선것은 최근
급속히 추진되고 있는 국내의 경제구조조정계획과 이에따른 국영기업들의
민영화추진 및 가중되고 있는 외채부담등과 관련, 서방국들의 경협및
투자확대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페루의 후지모리대통령은 일본의 나고야에서 7일 미주개발은행연차
회의가 개막된 것에 때맞춰 일본에 도착,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등
주요국제금융기구 고위관계자들 및 일본, 미국의 경제.재무관료들을
두루 만나 페루에 대한 긴급자금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에일윈 칠레대통령도 정치테러재연, 군부와의 미묘한 관계등
불투명한 국내정세에도 불구하고 7일 유럽순방에 나서 첫방문국인
스페인에 도착했다.
에일윈대통령은 스페인에 이어 영국,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프랑스등
주요 서유럽국가들을 두루 방문, 이들 나라의 대칠레투자확대방안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의 메넴대통령도 독일방문기간중 헬무트 콜총리등과 만나
독일의 투자및 상호무역증진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