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업설비의 국산화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9일 한국기계공업진흥회에 따르면 국산화율이 극히 낮은 첨단산업
설비를 제외한 일반산업설비 33개 품목 가운데 지난해에 비해 국산화율이
개선된 품목은 제지설비 2개 품목, 제철설비 1개 품목, 타어어생산설비
1개 품목, 석유화학산업설비 1개 품목 등 모두 5개 품목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했으며 개선정도도 대부분이 10%포인트 이하에 머물렀다.
또 국산화율이 60% 미만인 품목수도 16개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어
조사대상 품목의 절반이 아직도 본격적인 국산화 단계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급종이인 백상지 생산설비는 지난해 61%였던 국산화율이
수요업체들의 생산능력 배가를 위한 첨단기종 도입으로 52%로 떨어졌더.
국산화율이 개선된 품목은 제지설비 가운데 판지생산설비(일산 4백톤
기준)가 지난해의 79%에서 84%로 5%포인트가 높아졌고 신문용지
생산설비(연산 1백34톤 기준 )가 60%에서 70%로 10%포인트가 개선됐다.
제철설비 가운데 탈가스설비(연산 2백74만8천톤 기준)는 47%에서 49%로
2%포인트가 개선되는데 그쳤으며 레디알타이어 생산설비(연산 15만톤
기준)도 45%에서 51% 로 6%포인트 증가에 머물렀다.
석유화학설비중 폴리스틸렌 생산설비(연산 40톤 기준)는 47%에서 67%로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산화율이 60% 미만인 산업설비는 백상지, 레디알타이어
생산설비 및 탈가스설비외에 전기로제강법을 이용한 제강설비(58%),
열간압연설비(55%), 냉간압연 설비(49%), 연속주조설비(56%), 스텐레스강
생산설비(46%), 공업용 액화가스 생산설비(44%), 나프타분해설비(40%),
상압증류법 정유설비(56%), 텔레프탈산 생산설비(45%), 폴리에틸렌
생산설비(59%), 폴리에스터 생산설비(46%), 무수프탈산 생산설비(55 %),
크실렌 생산설비(51%) 등이다.
진흥회 관계자들은 최근 제조업체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첨단설비나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된 설비의 도입을 선호하고 있어 국산화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첨단설비는 물론 일반설비의 경우도 국산화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