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동부지청특수부 이상도검사는 9일 미국에서 코카인을
밀반입해 국내에 팔아온 재미교포 주태혁씨(52.식당운영.서울 서초구
양재동92의4)와 주씨로부터 코카인을 구입해 상습 흡입한뒤 환각상태에서
집단으로 성관계를 가져온 김현오씨(50.상업.서울용산구보광동384),
김씨의 부인 양길재씨(31.무용가)등 4명을 붙잡아 마약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증거물로 코카인 1백40g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해 9월 미국 시애틀시에서 ''쟈니''라는
미국인으로부터 코카인 1백50g을 1천7백달러에 매입,이를 커피통에 몰래
넣어 국내로 밀반입한뒤 10g당 3백만원씩 모두 4천5백여만원에 되파는등
지난 2월까지 2차례에 걸쳐 모두 3백g의 코카인을 밀반입해 김씨를 통해
국내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김씨는 지난해 9월 서울강남구압구정동 K레스토랑에서
주씨로부터 코카인을 구입한 뒤 서울퇴계로 아스토리아호텔 603호객실에서
부인 양씨와 재미교포 박영태씨(52)등과 함께 코카인의 결정체인 크랙을
담배 파이프에 넣고 태워 연기를 흡입하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상습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연기흡입방식으로
코카인을 사용한 뒤 환각상태에서 양씨등과 함께 집단으로 성관계를 가져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코카인이 국내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점때문에 미국거주
교포들이 이를 밀반입해 비싼 값으로 국내에 팔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