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금의 서울 역류현상이 점차 개선되는등 금융의 서울지역편중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9일 한은이 발표한 90년중 지역별 예금 대출금동향에 따르면 작년말현재
예금은행과 체신예금 체신보험및 농협국민생명공제를 제외한 비통화금융
기관의 예금잔액은 2백조4천9백82억원으로 전년말대비 30.7% 47조9백44
억원이 증가했다.
지역별 비중을 보면 서울이 51.9% 5개 직할시 21.1% 9개 도지역 27%로
89년말에 비해 서울은 0.7%포인트 5개 직할시는 0.3%포인트 각각 떨어진
반면 9개 도지역은 1%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울지역이 전체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8년 54.7% 89년
52.6% 90년 51.9%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예금은행의 경우 서울은 89년 55.4%에서 90년에는 53.3%로 하락폭이
더 컸다.
이는 89년 하반기 대동 동남은행등 신설지방은행의 출범과 지방자치제
등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지방영업을 대폭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출의 경우 서울지역의 점유비율은 낮아졌으나 5개 직할시와 9개
도지역은 높아져 지방자금의 서울역류현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0년말현재 전금융기관의 대출금잔액은 전년말대비 23.8% 28조5천5백24
억원이 는 1백48조5천6백64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의 대출금비중은 89년 55.4%에서 90년에는 52.9%로 떨어진데
반해 5개 직할시는 18.3%에서 19%로, 9개 도지역은 26.3%에서 28.1%로
각각 올라갔다.
특히 9개 도는 전년말대비 32.4%, 5개 직할시지역은 28.4%의 대출금
증가율을 기록, 서울의 18.2%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밝혀져 금융기관들이
지방에서의 자금운용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됐다.